senulxued (두 개의 달)은 개인의 사소한 기억을 기록한 한 편의 엽편 소설로부터 시작한다. 소설은 영상이 되고 영상은 악보가 되고 악보는 무용수에 의해 무보로 해석되고 무용수의 움직임은 다시 소리와 조명을 통해 상호작용한다. 인간의 가청주파수 대역을 벗어난 울트라 사운드와 비가시영역의 미시세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디어를 충돌시키고  작동   시킴으로써 개인의 사소한 유년 시절의 기억을 현재 전염병의 공포를 겪고 있는 우리의    무의식에 잠재된 불안, 억압심리와 연결한다. 

한 개인의 기억 속에 모호하게 존재하는 유년기의 어떤 장면은 상상의 소리, 상상의 이미지, 상상의 움직임이 되어 타인의 의식과 감각 속으로 전이된다. 개인의 기억은 사소하거나     잊혀지는 것이 아닌 오히려 강렬한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특정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여러 감각과 기억들이 혼재 하는 공간 또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기억과 무의식을 파고드는 사소하고 우연한 발견을 통해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에 공감하고, 나아가 우리의 경험을 새롭게 ‘공감각’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은 이러한 불확정적이고 우연적인 요소들을 (재)발견하고 결합시키고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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